[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정윤회 아들 재우 정우식에 대한 언론노조와 MBC PC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격렬하게 북받치고 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윤회 아들 정우식 특혜 논란에 대해 "드라마판 정유라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의 해명을 보고는 더욱 화가 난다"며 "(정우식이) MBC에만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2014년 4월30일부터 최근 종영한 '옥중화'까지 7편의 MBC 드라마에 연속 출연, MBC 자회사에서 제작했던 '실종느와르M' 출연한 걸 포함하면 8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 전속 배우가 있던 시절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 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특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우식을 쓰라는 드라마 본부장의 요청이 여러 MBC PD들에게 있었다며 "거의 모든 사람에게 연속된 드라마에 계속적으로 이런 지시를 했었구나 하는 것을 알고서 PD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디션을 보러 온 연기자가 100명이 넘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제치고 정우식이 캐스팅됐다 하는 걸 보면 많은 연기를 지망했던 젊은 친구들한테 커다란 좌절이 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여왕의 꽃’등을 연출한 김민식 PD는 한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정우식과 함께 일한) PD들은 하나 같이 그 친구(정우식)가 정윤회 씨 아들이라는 걸 몰랐다”면서 “높은 곳에서 내려온 말씀이라 ‘사장님 친구의 아들’정도로 생각했다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PD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게 된 건 그 친구의 인터뷰가 큰 역할을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은 (이복 동생인) 정유라 씨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고 단역배우로 어렵게 생활했다는 뉘앙스였다. 그 기사를 보고 PD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최순실 전 남편 정윤회와 본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정우식은 건국대 영화과 출신으로 영화 ‘족구왕’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종영한 MBC ‘옥중화’외에도 ‘딱 너 같은 딸’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경꾼 일지’ 등 MBC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 정윤회 씨를 통한 수뇌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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