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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을 왜 굳이 여기서 사?” 의아했는데…백화점 대신 뜻밖에 ‘대박’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등록된 ‘티파니 T 스마일 펜던트’ 구매 후기 [카카오톡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비싼 만큼 고급진 포장에 안전하게 배송하네요.” (구매자 A씨)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지난 1분기 명품 거래액이 증가하며 카카오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몇 만원대 명품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백만원대 가방, 액세서리까지 판매 품목도 확대되고 있다.

비싼 선물을 백화점에서 구매하기보다 간편하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선물하기 매출은 6% 증가했고, 커머스 부문 전체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성장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내 명품 구매는 10만원 이하 화장품뿐만 아니라 목걸이, 선글라스, 가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선물하기 내 ‘럭스’ 탭을 출시하며 온라인 명품관 도입을 시작한 바 있다. 170만원인 ‘티파니 T 스마일 펜던트’는 구매 후기만 900건 넘게 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생일, 기념일 등에 필요한 선물을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의 경우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데이의 영향으로 연인, 가족 등에서 명품 뷰티, 향수, 쥬얼리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픈채팅 안에서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온라인 친구에게 가벼운 선물을 전달하거나,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형태의 선물 구매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며 “확장된 선물 패턴과 상품 라인업의 강화가 커머스의 견조한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침공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저가 상품을 위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커머스는 관계 기반의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성장해 오고 있고, 선물하기는 서비스 특성상 가치를 전달하는 커머스”라며 “이런 포지셔닝의 결과로 이용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낮을뿐더러 글로벌 하이엔드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선물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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