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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상 경희대 총장 “의대생 집단유급, 학년제로 극복될 것…학생 보호 우선”
“학생 보호 우선, 휴학 허가는 고려 안해”
무전공 선발 406명…“전공 탐색 강화”
김진상 경희대 총장이 9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경희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김진상 경희대 총장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우려와 관련, “학년제를 통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며 ‘학생 보호’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경희대 측은 소속 의대 학생들이 낸 휴학계 역시 승인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총장은 9일 오전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적인 철학은 학생들은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지금 제도(학기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제도이지 특별한 환경에 맞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면서, 경희대 의대 학사 운영을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의대 운영 대학에 학기제 운영을 포함한 탄력적인 학사 운영 대책을 오는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경희대는 또 의대 학생들의 휴학계 허가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은림 학무부총장은 “휴학 허가는 고려하지 않고, (집단 유급을 막는)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로 환자 수가 줄어든 경희대의료원 경영난 상황도 언급됐다. 김 총장은 “의료원 수입이 감소되는 것은 우리 학교뿐 아니라 모든 병원이 마찬가지”라며 “(직원들이) 수당을 자발적으로 반납하자는 강구책 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무전공 선발은 올해 서울·국제캠퍼스에서 총 406명 규모로 이뤄질 계획이다. 신입생이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로 서울캠퍼스에서 165명, 계열별 선발을 통해 그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유형2로 국제캠퍼스에서 240명이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학생들이 전공 탐색 과정을 충실하게 가질 수 있도록 여러 TF를 만들어 세부적인 사항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정비법으로 서울과 용인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무전공 선발 확대로 특정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며 기초학문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김 총장은 “인문사회계열은 융합교육에서도 필요하고 고유 학문 쪽에서도 필요하다”며 “인문학은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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